<8뉴스>
<앵커>
최근 결혼식에 가면 고급 외제차에 꽃장식을 한 '웨딩카'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신혼부부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웨딩카 대여업체들 가운데 종합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무허가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2일) 저녁 인천공항.
신혼부부들이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속속 도착합니다.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장에서 공항까지 타는 유료 대여차량인 웨딩카입니다.
[정준호/신혼부부 : 결혼 때 한번 타보는거라서, 평생 언제타보겠어요. 너무 좋았어요. 편안하고.]
그런데 이 웨딩카 가운데 다섯 대 중에 한 대 정도는 번호판에 대여차량을 뜻하는 '허'자가 없는 것은 차량입니다.
허가를 받지 않은 개인소유의 불법영업차량입니다.
[불법 웨딩카 기사 : (개인차로 하면 안 되잖아요. 괜찮은가요?) 누구 부탁받고 저는 이거 잘 몰라요. 친구 부탁받고 하는 겁니다.]
불법 웨딩카 업체들은
[불법 웨딩카 업체 : (사업자 등록은 어떤 업종으로 돼 있나요?) 그것을 제가 알려드릴 의무는 없을 것 같은데요.]
불법 웨딩카는 대여료가 상대적으로 싸지만 수십만 km를 달린 노후차량이 많고 사고가 났을 때 종합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은 단속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청관계자 : 실질적으로 현금이 왔다갔다하는 유상행위를 했는지 그 근거를 잡을 수 있는 조사를 행정공무원이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됩니다.]
무허가 웨딩카 업체가 기승을 부리면서 특별한 추억을 꿈꾸는 신혼부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임우식,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