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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길 가스전 매장량 과대평가 "턱없이 적다"

<8뉴스>

<앵커>

3년 전 한국가스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런데 매장량을 조사해 봤더니 당초 예상치의 4분 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6년 우즈백의 수르길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우즈벡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가스공사는 물론 국내기업도 참여한 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가스 공사가 합작회사도 설립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수르길의 액화 천연가스 매장량이 우리나라가 3년 8개월 동안 쓸 수 있는 9천 6백만 톤에 이르고, 오는 2012년부터 생산이 가능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자본조달을 맡은 미국의 렌더스사가 전문기관에 실사를 의뢰한 결과 매장량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간 보고서는 지난 8월 가스공사에도 전달됐습니다.

보고서는 매장량이 우즈벡 정부가 주장한 1,310억 입방미터,즉 9천 6백만 톤의 24%에서 39% 수준에 불과하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최철국/민주당 의원 : 매장량에 대한 정밀 조사도 빠졌고,  경제적 타당성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국제적 자금 조달해서 상업생산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됐습니다.]

가스공사 측은 매장량 보고서의 초안일 뿐이라며, 내년 1월 받게 될 최종 보고서에도
매장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 우즈벡 정부에 다른 광구를 추가 요구하거나 사업 추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벡 정부의 말만 믿은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35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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