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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1호' 숭례문 옆에 쓰레기 집하장이 왠말?

<8뉴스>

<앵커>

어이없는 방화로 소실돼 지금 복원공사가 한창인 숭례문에서 불과 40m 떨어진 곳에 쓰레기 집하장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화재 전문가들은 상식밖이라고 반박합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 시장 입구의 쓰레기 집하장 공사 현장입니다.

서울시는 남대문 시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65억 원을 들여 지하 집하장을 짓고 있습니다.

문제는 집하장의 위치.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 국보 1호 숭례문에서 불과 40m 떨어져 있습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국가 지정문화재 100m 이내에 건물을 세울 때는 문화재와 조화되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법 규정에 위반된다는 입장입니다.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 이 곳에는 바로 숭례문과 도성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도성 안쪽이거든요. 국가지정 문화재 국보 1호앞에 이런 시설이 들어가는 거는 전혀 상식밖의 일이죠.]

또 가스같은 화재 위험 물질이 집하장에 섞여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금 지상에 있는 집하장은 불법인데다 하루에 18톤의 음식물 쓰레기로 악취가 심해 지하에 집하장을 건설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 설계를 최첨단식으로 했고, 악취문제도 검토를 했습니다. 현재는 이것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서울시는 또 관련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절차를 거쳐 결정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화재 앞에 웬 쓰레기 집하장이냐는 주장과 쓰레기 집하장을 지하화 하는 것이 오히려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반론이 맞붙으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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