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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의 상징 '까만 돌담' 가치? '천억원'

<앵커>

요즘 제주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 돌담이 가지는 경관적 가치가 1천억 원인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까만 돌담이 길게 이어집니다.

직선과 곡선이 동시에 어우러지면서 한폭의 그림을 그려냅니다.

제주에서는 이처럼 길게 이어진 돌담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라산과 감귤과 더불어 제주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김민희/서울시 송파구 : 정겹기도 하고, 구멍이 이렇게 있어서 바깥이 보이는 그런 것도 전 좋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웃하고 서로 얼굴도 볼 수 있고…]

이같은 돌담의 경관적 가치가 1천억 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의뢰해 분석한 결과 제주 돌담 1m 당 경관적 가치는 3,001원.

제주 돌담이 3만 6천여 km로 추정되기 때문에 전체 경관가치는 1,080억 원이 넘는 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특히 돌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밭담의 경우는 연간 경관 가치가 평균 663억 원으로 매우 높게 분석됐습니다.

[고성보 교수/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 3만 6천 km라고 하면 지구의 지름이 약 1만 2천 8백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거의 한 세바퀴정도 돌 수 있는 상당히 지리상으로 많은 것 같고요.]

관광객 의식조사에서도 제주 밭담은 감귤과 바다에 이어 제주를 떠올리는 인상적인 요소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돌담의 훼손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돌담 1.36%가 훼손되고 있어 보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경관보전직불제 도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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