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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우수성 세계도 인정… 유네스코에 등재

<8뉴스>

<앵커>

조선왕조의 왕릉 40기가 모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습니다. 한 왕조의 왕릉 전체가 유산으로 등재된 건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조선왕조 유산의 우수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보도에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오늘(27일) 오후 조선의 시조 태조의 릉인 건원릉에서는 매년 거행되는 기신제가 열렸습니다.

복식과 제기, 제례 절차 등에는 모두 6백년의 전통이 살아있습니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늘 조선왕릉 40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한데는 이렇게 현대까지 이어져 온 제례와 전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의 왕릉이 단순한 왕가의 묘가 아니라 현재까지 살아있는 전통의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이원/황사손(조선 왕가 후손) : 왕릉도 굉장히 자연미가 어울려 중요하고 아름답지만, 어떻게 정부도 아닌 후손들이 6백년 이상 능제를 직접 주관해왔느냐 이것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비탈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봉분을 조성한 자연 친화적 설계, 시기별 특징이 살아있는 묘의 건축양식과 다양한 석물들의 독창성과 역사적 가치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창환/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위원 : 같은 유교문화권에 우리 조선왕릉은 자연 지형에 맞게 다양한 패턴의 왕릉의 형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등 모두 9개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보존관리를 위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도 받게 됩니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다음달 12일까지 조선왕릉을 무료개방하고 앞으로 종묘, 창덕궁과 연계한 왕실 생활 체험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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