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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면 뭐하나.." 노인 우울증 환자 급증

<8뉴스>

<앵커>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노인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 할머니는 2년 전 수시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답답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 78세 우울증 환자 : 혼자 있을 때, 혼자 있거나 섭섭한 말을 들었다거나 이럴 때, 내가 이렇게 살면 뭐하나 탁 죽어 버릴까 (생각해요).]

김 할머니같은 노인 우울증 환자 수는 전년보다 11퍼센트 늘어 다른 연령대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70대에서도 여성 비율이 1.5배 많아 할머니들의 우울증이  특히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과 대화가 단절되고 소외돼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노인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상진/일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 우울증 초기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변화들을 이제 나이가 먹으니 당연히 그거려니, 이렇게들 생각하시다 보니깐 초기에 나타나는 변화를 놓쳐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 흥미를 가졌던 취미 활동에 급격히 관심을 잃는 경우, 식욕이 떨어지거나 불면증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우리나라의 2007년 노인 자살율은 10만 명당 73.8명으로 OECD 국가중 가장 높은데,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우울증을 앓는 노인 수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커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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