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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년 '엄마 사랑' 중요한데…우리 아기들은..?

<8뉴스>

<앵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는 태어나서 만 2살이 될 때까지라고 합니다.

'가족이 희망이다' 오늘(25일)은 이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일들을 겪고 있는지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엄마와의 관계가 아기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위한 실험장면입니다.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아기는 엄마가 자리를 비워도 잠깐 울 뿐 곧 낯선 사람과도 활달하게 놉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기는 낯선 사람에게 적응하지 못한채 오랫 동안 울고, 엄마가 돌아와도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최성애 박사 / HD 가족클리닉 원장  : 애착 형성이 잘 된 아기들은 자기 조절 능력이 아기때부터 이미 나타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놀라거나, 배가 고프거나, 졸리고 이래도 크게 놀라거나, 크게 떼를 쓰거나 하지 않고….]

아기는 만 2살 전에 뇌세포 신경전도로에 연결망이 형성되는데 이때 부모와의 단절을 겪으면 성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제현곤 교수 / 강남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 적당한 어머니와의 애착 관계가 형성이 되지 않았을 때는  학교에 들어가서도 지속적인 불안감, 그리고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등 분리불안 증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

그런데도 우리의 경우 아기들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목욕이다, 발도장이다, 숨돌릴 틈도 없이 낯선 환경에 휘둘립니다.

한참을 지나야만 엄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아기들이 안정을 찾을때까지 다른 일은 미루고 우선적으로 엄마부터 만납니다.

산후 조리원에서도 우리 아기들은 혼자일 때가 많습니다.

프로그램이 산모의 미용과 건강 위주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직장 있는 엄마들은 새벽부터 잠도 덜 깬 아기를 안고 친정으로 어린이집으로 찾아다니느라 전쟁을 치릅니다.

[ 정연화/직장 여성 : 평일에는 아이하고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한 2~3시간 정도. 그렇게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집에 가서 저녁 준비하고, 아이들 재우고 하다보면 시간이 다 가니깐…]

인격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만 2년세 때까지만이라도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건강한 아이키우기의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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