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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대로 해줬더니"…희귀조류 자연번식 성공

<8뉴스>

<앵커>

요즘 서울동물원이 떠들썩 합니다. 멸종위기의 희귀조류들이 잇따라 자연 번식에 성공해 식구가 늘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태어난 새끼 노랑부리저어새들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식물 1급으로, 동물원은 귀한 새식구를 맞은 셈입니다.

낯선 사람의 등장에 어미 두루미가 경계하고 나섭니다.

솜털이 가시지 않은 새끼들은 지난달 초, 어미 품에서 자연부화로 태어났습니다.

동물원 개원이래 20년 가까이 단 한차례도 자연번식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2002년 서식환경을 바꿔준 이후 29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예전 서식장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위주의 환경이었다면 지금은 자연생태에 가까운 숲을 조성하는 등 자연과 흡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짝짓기 기미가 보이면 조용하고, 사람들의 이목이 가려지는 번식장도 마련해줬습니다.

[김종범/서울동물원 큰물새장 담당 : 볏집이라던지 풀이라던지 먹이부터 해서 세밀하게…걔네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적환경을 저희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씩 시간별로, 날짜별로 맞춰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야생에서 완전 멸종된 황새도 지난 2007년 자연부화에 성공한 이후, 올해까지 8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이제 동물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보전하는 희귀조류 번식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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