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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산책할 맛 나겠네…'굴다리들의 변신'

<8뉴스>

<앵커>

한강 나들목이 젊은 건축가들을 만나며,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굴다리들의 변신을 박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아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무지개 빛 조명의 한강 나들목.

긴 터널의 한쪽 벽은 전체가 거울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손색이 없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그저 빨리 빠져나가고픈 공간이었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했던 굴다리의 변화는 서울시의 의뢰를 받은 젊은 건축가들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윤웅원/'제공건축' 소장 : 굉장히 긴 터널인데 그 터널을 빨리 저기만 도달하겠다는 그 목적이 아니라 그 가는 과정도 뭔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순한 기능에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한강변 어디에서도 더 이상 똑같은 나들목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입출구의 높이차가 큰 곳에는 나선형 통로에 나무 옷을 입히고, 중앙에 심은 자작나무들로 하여금 오가는 시민들에게 세월의 변화를 느끼게 했습니다.

[최순희/서울 신수동 : 느낌도 꼭 아늑한 것 같고, 커다란 무슨 꼭 성 그런 분위기도 나고 여러모로 그냥 좀 예술적으로 이렇게 해 놓은 것 같아요.]

한강변을 벗어난 도심 속 지하보도와 터널에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옛 안기부터의 삭막함이 남아있던 터널에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형상화한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피할 수 없어 빨리 통과해야 했던 공간들은 어느새 삭막한 빌딩 숲 속에서 맞는 안식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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