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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중 사망한 조선시대 여성의 미라 또 발견

<8뉴스>

<앵커>

출산 도중에 사망한 조선시대 여성의 미라가 또 발견됐습니다. 17세기 중엽 풍속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하동군 진양 정 씨 문중 묘역.

조선 중기 때 사람인 정 희현의 두 번째 부인인 온양 정 씨의 목곽묘를 해체하자 관속의 상태가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옷가지로 겹겹이 감싸서 염습한 시신이 '비누화'된 상태로 어린이 두개골과 정강이뼈 조각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염습한 옷 아래쪽에서는 어린이용 옷 한 벌도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미라의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없고, 이가 마모된 상태로 보아 2,30대 젊은 나이에 출산중에 사망해 아이와 함께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명주/단국대 의대 교수 : 여인의 바지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여인의 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의 뼈가 발견이 됐었는데요.]

신장 155cm인 미라는 조선시대 여성의 평균키로 머리에는 가발의 일종인 가체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임세권/국립안동대학교 박물관장 : 두발상태가 상당히 좋아서 조선중엽의 여인들의 헤어스타일이라던가 이러한 형태를 연구하는데 매우중요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출산중에 사망한 조선시대 여성 미라는 지난 2002년 경기도 파주시 파평 윤 씨 묘역의 '모자 미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미라는 지금까지 거의 발견되지 않은 조선시대 17세기 중엽의 미라여서 당시 복식사와 생활상, 질병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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