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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한강 생태계…1950년대 수준으로 회복

<8뉴스>

<앵커>

우리의 한강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물고기 종류만해도 1950년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강에 어떤 수중 생물들이 살고 있는 지 박현석 기자가 조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강 유람선의 동쪽 마지막 선착장인 잠실대교 부근입니다.

어종 조사를 위해 서울시가 한강 물속에 설치한 그물을 걷어 올려봤습니다.

5일 동안 쳐놓았던 그물 안에는 각종 물고기와 수십 마리의 참게, 자라까지 헤엄치고 있습니다.

노란 빛깔 배를 가진 회유성 물고기 황복도 산란기를 맞아 바다에서 돌아왔습니다.

임진강에서나 한해 수백 마리 밖에 잡히지 않는 황복이 한강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어른 팔뚝만한 누치부터, 맑은 물에만 산다는 모래무지와 민물 장어까지 그물 하나에서 발견된 물고기만 14종 1백60마리에 이릅니다.

지난 2007년 현재 한강에 사는 물고기는 71종으로, 지난 1990년에 비해 종류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급격한 도시화로 한강이 오염되기 전인 1950년대 수준입니다.

가장 수가 많은 물고기도 3급수에 사는 붕어류에서 2급수에 사는 누치로 바뀌었습니다.

[장원준/서울시 한강사업본부 : 하천 관로가 정비돼 물이 점점 깨끗해지면서 물고기가 많아졌다.]

또 어도를 개선해 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쉽게 오갈 수 있게 되면서 상류에서 이뤄지는 물고기의 산란이 쉬워진 것도 중요 이유입니다.

갈수록 풍성해지는 한강의 생명력은 튼튼해지는 건강해진 서울의 한 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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