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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살의 세계 최고령 중국 쌍둥이 자매

올해 104살의 세계 최고령 쌍둥이 자매가 여전히 건강을 과시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산둥(山東)성 주청(諸城)시 판자링(范家嶺)촌에 사는 올해 104살 차오다차오(曹大喬), 차오샤오차오(曹小喬)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쌍둥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제노만보(齊魯晩報)가 30일 보도했다.

일본에 패한 청나라가 굴욕적인 청일조약을 체결하던 1905년 태어난 이들 자매는 중국의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진 풍파 탓에 얼굴에 깊은 주름이 잡혔고 백발이 성성하지만 여전히 정신이 또렷하고 주위의 도움 없이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

결혼도, 출산도 비슷한 시기에 한 이들 자매는 시집도 둘 다 류(劉)씨 집안으로 가 '류차오'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해오다 기네스북에 등재되려면 이름을 달리해야 한다는 말에 언니는 다차오, 동생은 샤오차오라는 지금의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한 마을에 살면서 서로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이들 자매의 건강 비결은 화내지 않는 것.

올해 73살인 다차오 할머니의 아들 류바오(劉寶)씨는 "화를 내시거나 남과 다투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온화한 성격이 장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가리는 음식 없이 아침과 점심은 넉넉하게 먹지만 저녁은 소식을 하고 두부로 만든 음식을 주식으로 삼는 이들 자매는 한 그릇을 다 비울 정도로 국수도 좋아한다.

자매 모두 정정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한 샤오차오 할머니의 아들은 "내 나이 83살인데 아직도 어머니께서 곁에 계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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