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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바다 유람선' 띄운다?…예산낭비 우려

<앵커>

한강에 대형 유람선과 크루즈선까지 드나들게 해서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겠다, 이렇게 서울 시가 밝혔습니다. 머릿속에 그려볼 때는 그럴듯 한데 실제로는 어떨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에 유람선과 수상택시 외에 내년 7월부터는 투어선이 등장합니다.

서울시는 난지와 여의도, 반포, 뚝섬 등 4개 특화 공원을 이어줄 투어선을 1백50억 원을 들여 직접 건조하기로 하고 우선 91억 원을 이번 추경예산에서 확보했습니다.

4백 톤급인 기존의 유람선보다 최대 4배 이상의 규모로 2011년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인천 앞바다까지도 다닐 예정입니다.

이용요금은 유람선의 반값에도 못미치는 5천 원쯤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기존의 유람선과 수상택시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낭비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허준혁/서울시의원 : 수상관광콜택시라든지 민간 유람선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절반 밖에 안 되는 가격으로 그 적자를 어떻게 메울건지, 그리고 어떤 상승효과를 거둘건지에 대한 만전의 준비가 돼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에 요트 계류장을 만들기 위해 민간 운영자 모집에 나선데 이어 5천 톤급 국제 여객선의 운영도 추진하는 등 서울을 다양한 배들이 드나드는 항구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이 현실성은 있는지, 시민들에게 편익이 돌아가는지 철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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