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연차 회장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돈 요구해"

검찰, 노 전 대통령을 '뇌물 공범'으로 적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00만 달러를 직접 요구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돈 받은 사실 자체를 '재임 중에는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을 완전히 뒤집는 진술입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007년 6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1백만 달러를 직접 부탁 받았다"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직원 130여 명을 동원해 이틀 사이 급박하게 100만 달러를 환전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100만 달러를 돈 가방에 담아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를 시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정상문 당시 비서관에게 전달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대통령 관저로 가져가 전달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의 부탁을 받고 심부름을 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에 노 전 대통령을 뇌물 공범으로 적시했으며,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이 전달된 시점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해외순방을 위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할 무렵입니다.

당시 아들 건호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으며, 지인의 회사에 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힌 시점도 이 때쯤입니다.

이후 건호 씨는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실리콘 밸리에서 월세 3600 달러, 당시 환율로 월 390만 원 짜리 고급 주택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 회장이 주변인물을 위한 인사청탁이나 사업상 이익의 대가로 백만  달러를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