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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 위의 '근대 예술혼'…근대서화의 재발견

<8뉴스>

<앵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 근대시기의 서예작품과 그림들이 대거 전시됩니다. 우리나라 근대 미술사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사료들입니다.

이정국 기자입니다.

<기자>

대원군으로 잘 알려진 석파 이하응의 수묵화입니다.

권좌에서 물러나 칠순을 바라보는 대원군이 권력의 무상함을 난초에 토해낸 듯한 필치가 느껴집니다.

개화파 김옥균을 암살하라는 고종의 밀명을 받아 일본에 갔다가 거사를 이루지 못해 귀양살이를 한 백련 지운영도 산수화를 남겼습니다.

산의 나무를 수직으로 내려 그린 필법이 예사롭지 않고 산수화에 원근법도 일부 적용한 근대시기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영친왕의 글선생이었던 해강 김규진은 당대 알아주는 명필인데다 대나무 그림의 일인자였습니다.

대줄기의 힘찬 기상과 잎사귀의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입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괴석 그림의 일인자 몽인 정학교의 괴석수묵도 눈길을 끕니다.

192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4등상을 수상한 수산 정학수의 하일산장도는 오원 장승업과 중국 청나라 초기 산수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태호/명지대 교수 : 파격의 형식을 찾았고 아주 강한 개성들을 찾았고요. 우리의 근대는 과연 뭐냐, 근대성을 어떻게 찾을 것인냐하는 고민을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료도 된다고 봅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서화는 모두 120여 점으로 학고재 화랑의 우찬규 대표가 지난 10년동안 주로 일본에서 수집한 소장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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