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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송유근군 대학원 진학 결정 존중

UST 천문우주과학 석사과정 입학허가 받아

'천재소년'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2005년 인하대에 입학해 국내 최연소 대학생이 됐던 송유근(11)군이 인하대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15일 대학 측은 '송 군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 군은 최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천문우주과학전공 석사과정에 지원해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는 인하대에 입학한 뒤 지난 3년간 물리학과에서 53학점을 이수하고 학점은행제에서 115학점을 취득, 학사 인정에 필요한 140학점보다 훨씬 많은 168학점을 땄다.

하지만 송 군이 현행 고등교육법상 평생교육진흥원이 주는 학사 학위를 받고 석사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선 내년 1월 중순까지 대학을 자퇴해야 한다.

인하대에서 주는 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해당 대학에서 60학점 이상, 국내외 다른 대학에서 60학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측과 송 군 부모는 자퇴보다는 졸업을 하는 방안을 상의했지만 내년 2월 대학원 입학을 위해선 관련 제도상 자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송 군은 대학 생활과 대학원 진학 이유에 대해 "교수님들이 정해놓은 틀대로 따라가는 공부를 하는 게 힘들었다"며 "초끈이론이나 빅뱅이론 같은 것을 연구하고 싶은데 학부에서는 할 수가 없어 대학원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송 군이 우리 대학에서 학사는 물론 석·박사 과정까지 모두 마치면 좋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전공이 대학에 없기 때문에 학문적 자유와 그에 따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송 군이 대학을 떠나도 그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군은 2005년 10월 인하대 2학기 수시 모집 자연계열에 응시, 물리 분야에서 뛰어난 재량을 보여 국내 최연소 대학생으로 합격했으며 대학 측은 송 군을 위해 물리 분야 교수와 어머니 등 7명으로 '송유근위원회'를 구성, 특별 지도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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