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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로' 이름 변경? 존속?…논란 예고

수원-화성 연결도로 이름놓고 '의견 충돌' 수원 "박 빼고 지성로라도" vs 화성 "센트럴파크로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명 사용을 놓고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최근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소속팀 맨유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름 변경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일 전망이다.

2일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2002년 6월 17일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수원 자택을 방문한 당시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약속에 따라 '박지성로'는 2005년 6월 개통과 함께 그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동탄신도시 조성으로 최근 막혀 있던 화성 쪽 구간이 화성시 반송동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의 도로명 주소 재정비 계획에 따르면 2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는 명칭을 통일해야 하고, 생존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명은 각종 공적장부에 기재되는 주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박지성로'는 명칭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양 시는 지난 9월 경기도 주관으로 두 차례 협의를 벌였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박지성로'에서 '박(朴)'을 삭제하고 '지성로'로로라도 변경해 존속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에 조성된 센트럴파크 명칭을 따 '센트럴파크로'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박지성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 선수를 기념해 국비와 도비, 시비를 투입해 조성된 의미있는 도로"라며 "특히 주변에 '박지성공원', '박지성숲'이 조성돼 있고 내년 말에는 '박지성 축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적 특성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화성시는 "수원시 구간(박지성로)은 1.3㎞에 불과하지만 화성시 구간은 3.4㎞로 더 길다"면서 "동탄신도시의 센트럴파크의 이름을 따 '센트럴파크로' 지정해 줄 것을 지난달 경기도 새주소위원회에 의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2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의 명칭이 해당 자치단체간 협의를 통해 통일되지 않을 경우 시도 새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역자치단체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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