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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대통령 사과' 수용키로…갈등 풀리나

<8뉴스>

<앵커>

불교계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사실상 수용했습니다.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 요구에서도 한발 물러서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이 수그러드는 양상입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큰스님들이 정부의 종교편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26일) 회의에서 조계종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유감표명을 한 지 17일만입니다.

[원학 스님/범불교도대회 상임위원장 : 대통령께서 충분히 불교계의 입장을 수용하려고 하는 성의를 보여준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교구본사 주지들의 뜻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당이 발의한 종교차별 금지 법안에 대해서는 이번 국회 회기안에 꼭 입법화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조계사에 피신중인 촛불집회 수배자들에 대한 선처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어청수 경찰청장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 경북지역 범불교도 대회 이후 어 청장의 사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 역시 강경하게 사퇴를 요구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조계종은 오는 11월 1일 대구 경북지역에서 범불교 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아니라 국민대화합 차원의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 회의에  참석했던 한 스님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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