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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바쁜 초등생들 "운동은 커녕 걷기도.."

<8뉴스>

<앵커>

우리 아이들의 체력저하 문제를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덩치는 예전보다 월등히 커졌지만 체력은 오히려 떨어진 이유, 바로 운동부족 때문일텐데요.

김흥수 기자가 우리 아이들이 실제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인 세익이의 하루 활동량을 측정해봤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2백여m, 그나마 멀지 않은 거리여서 아침 운동삼아 등교는 걸어서 합니다.

학교까지 걸음수는 600보,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까지 학교에서 보낸 7시간동안 1000보 남짓 더 움직이는데 그쳤습니다.

[김세익/초등 5학년 : 오늘은 교실에서 하는 수업이라 체육시간이 없어서 많이 뛰어놀 시간이 없었어요.]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인근의 학원 두 곳을 더 돌아 집에 도착하면 저녁 6,7시.

하루동안 총 걸음수를 확인해보니 3천3백 보, 하루 도보 권장량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용중/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총장 : 어른들은 보통 하루에 만 2천5백 보를 걸으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죠. 그런데 아이들은 만 5천 내지 2만보를 걸어야 됩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이렇게 운동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마다 특별 운동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참가학생 대부분은 경도 비만 이상의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들입니다.

[장은정/초등 4학년 : 운동도 많이 안하고 많이 먹기만 하는 거.]

재작년 이 학교의 비만 아동수는 전교생의 17%,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15%로 낮아졌습니다.

[윤현자/서울 증산초등학교 보건교사 : 선생님들께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주시니까 학교에서는 관리가 되는데, 그 외에 관리가 잘 안되는 아이들은 맞벌이 부모님이 계신 집은 관리가 조금 안되고요.]

학력 위주의 교육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먼저 챙기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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