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휴가나온 전경이 마을버스에 올라 흉기로 기사를 위협해 방송사로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대 내 가혹행위를 알리고 싶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아침 6시 반쯤 마을버스 한 대가 서울 여의도의 한 방송국으로 돌진하다 주차 유도봉을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버스에는 그제 휴가를 나온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22살 임모 상경과 버스기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목동에서 만취 상태로 차에 올라탄 임 상경은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에 흉기로 버스 기사를 위협해 방송국까지 5킬로미터 가량 버스를 몰게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을 많이 먹은 것 같아. 동네 친구들 10여 명하고 장소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버스가 서는 순간 임 상경이 떨어뜨린 흉기를 기사가 재빨리 주워 버스를 빠져나오면서 폭주는 멈출 수 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임 상경은 전역이 다섯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고참들의 구타와 괴롭힘이 계속돼 방송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속 부대는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속부대 간부 : 거기에서 (임 상경을) 조사하고 있고 저희들은 여기에서 일상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것 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 상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실제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해당 부대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