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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뭐기에'…시험지 훔쳐 재시험 잇따라

<8뉴스>

<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와 한 중학교에서 이번 기말고사를 두 번씩 치렀습니다. 시험지가 미리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지른건지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지난 7일부터 기말고사를 다시 치르고 있습니다.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원래 기말고사 기간이었던 지난 4일 밤 1학년 A군이 다음날 치를 국사 과목 시험지를 훔쳤습니다.

중하위권에 맴돌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A군은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지만 그럴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 :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받아가지고 창문을 열어놨다가 숨어 있다가 들어가서 가져간 겁니다.]

A군은 학교에 자퇴신청을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의 한 중학교에서도 3학년 반장인 B군이 발간실에 보관중이던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쳤습니다.

내신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평택 교육청은 B군을 다른 지역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시키고, 학교장을 징계했습니다.

[해당학교 교사 : (그 뒤로는) 선생님들이 경각심을 갖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성적에 대한 욕심이 부정행위로 이어진 데는 학교측의 부실한 문제지 관리도 한 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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