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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배 넘게 뛰었던 '루보'…희대의 주가조작

<앵커>

무려 30배 넘게 주가가 뛰어올랐던 루보의 주가조종 주범들이 모두 잡히면서 희대의 주가조작 수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넘겨받은 일반 투자자들의 계좌 3천여 개가 이용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반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루보의 주가를 조작해 30배 넘게 가격을 올렸던 투기 세력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10월, 주가 조작 총책인 김 모 씨가 당시 천6백 원 선으로 거래되던 루보를 작전 대상으로 잡았습니다.

대대적인 투자 설명회를 열어 일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이 들어있는 계좌의 아이디와 공인인증서 등을 통째로 넘겨받았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수천 명의 투자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이런 식으로 넘겨받은 계좌 3천여 개를 이용해 자기들끼리 고가매수를 주고받으며 가격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가격이 뜨자 다른 개미 투자자들까지 뛰어들어 지난 3월 루보의 주가는 5만 4천 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내다 팔 시기를 가늠하던 이들의 주요 계좌에 대해 검찰이 추징 보전에 들어가면서 투기세력의 범행은 꼬리가 잡혔습니다.

루보의 주가는 현재 3천 원 선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뒤늦게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만 큰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검찰은 루보의 주가조작 주범 김 모 씨와 자금 모금책 김 모 씨 등 4명을 붙잡아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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