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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 400만원"…통계로 본 조폭 실상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폭력 조직원 상대 실태조사

<앵커>

조직 폭력배의 평균 월수입은 얼마일까, 요즘은 어떤 새로운 일을 하고 또 자기 일에 만족은 하고 있는지 한국 형사정책 연구원이 이들을 직접 조사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교도소에 수감된 폭력 조직원 백 아홉 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폭력 조직은 이권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며 불법을 일삼고 있지만 죄책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흥업소나 오락실 등이 주 수입원이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시행업 등 보다 합법적인 사업으로 손을 뻗치며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달 평균 수입은 4백만 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검사 : 모두 돈을 위주로 사람이 움직이고 꼬이기 때문에 '의리보다는 돈이다' 이건 기본 맞죠.]

일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조직원이 75%에 이르러, 경찰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기는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조직 폭력배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너무 우호적인 것도 큰 문제입니다.

[박경래/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일반 국민들이 '조폭'하면 어떤, 신화화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큰 문제 때문에 조폭이 근절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처벌을 엄격히 하고 범죄 수익을 몰수하는 등 법제 정비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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