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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녹은 대한…'봄 같은 겨울' 당분간 계속

엘니뇨로 이상 고온…16년 만에 '한강 얼지 않는 겨울' 될 듯

<8뉴스>

<앵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올해는 이 속담이 딱 들어맞게 됐습니다. 이런 포근한 겨울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공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인 오늘(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6.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대전 7.3도, 대구는 8.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3도에서 7도 가량 높았습니다.

평년같으면 2월 말에 나타나는 기온 분포로 계절이 한 달 가량 앞선 셈입니다.

지난 1922년 대한에 서울 기온이 영하 21도까지 떨어졌고, 66년에 영하 18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 겨울이 얼마나 포근한 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엘니뇨가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아열대 고기압이 평년보다 더 강하게 발달하고 이로 인해 북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지역으로 남하하지 못하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 1월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고 한강도 얼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포근한 겨울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지난 91년 이후 16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은 겨울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다음달 중순까지 한두 차례 기습 한파가 있겠고 서해안과 강원영동지방에는 국지성 폭설의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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