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건 변수' 사라진 후 '호남 민심' 어디로?

<8뉴스>

<앵커>

여권의 이런 지각변동 조짐과 관련해서, 뗄 수 없는 변수 중의 하나가 바로 호남지역 민심의 향방입니다. 고건 전 총리의 자진 퇴장으로 부동층이 급격히 늘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역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게 95% 안팎의 표를 몰아주며 전략적 선택을 해 온 호남지역 유권자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말을 하는 유권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주창섭/광주광역시 농성동 : 앞으로 좀 더 생각해 봐야지 지금 확답을 하겠습니까? 좋은 인물이 나왔으면 합니다.]

실제로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지 후보를 유보한 부동층이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나라당 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의 약진도 호남 민심의 변화를 감지케 하는 대목입니다.

[박행철/광주광역시 서동 :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분, 그런 분들이 나오면 우리 지역을 떠나서 지지하고 싶어요.]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같은 기간 정당 지지율의 변화를 보면, 고건 신당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기존 정당들의 지지율이 모두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신당에 대한 기대 수요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여권의 정계개편 추이에 따라 호남 민심의 결집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김춘석/한국리서치 부장 : 호남의 부동층은 범여권 성향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범여권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결집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을 동일시해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권의 경우에는 후보의 상품성 정도가, 한나라당의 경우에는 정당 지지율의 제고 정도가 호남 민심을 붙잡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