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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돌아온 정글소녀, 다시 야생으로?

8살 때 실종된 캄보디아 소녀 극적 발견…"소그룹 유목민 일원일 수도"

<8뉴스>

<앵커>

캄보디아의 한 여성이 정글에서 18년 동안이나 야생생활을 하다 극적으로 발견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다시 정글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8년 소를 몰고 나갔다 8살의 어린 나이로 실종된 뒤 18년 만에 고향집에 돌아온 로참 프니엥 양입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베트남과의 국경 마을 오야다오 근처 정글에서 발견된 프니엥은 무릎까지 머리가 내려오고 옷은 전혀 걸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부모 품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주위를 경계하며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직후에는 어머니가 떠주는 밥을 받아 먹었지만 지금은 숟가락 사용법을 어느 정도 익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할 수 있는 말은 '엄마', '아빠', '배 아파'가 전부입니다.

때로는 정글에서의 야생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몸짓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살 로우(프니엥의 아버지라고 주장) : 프니엥을 봤을 때 딸에게 말했어요. '집에 가자,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살 로우 씨는 프니엥의 어깨에 난 상처로 미뤄 자신의 딸이 틀림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 지대의 정글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소그룹으로 살아가는 유목민들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선 프니엥이 이들 유목민의 일원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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