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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월드] '엽기 독재자' 니야조프 사망

투르크메니스탄을 21년째 통치해 온 철권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가 어제(21일) 66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심장질환으로 추정됩니다.

스스로를 투르크멘의 아버지라 칭하고 종신대통령이란 자리를 만든 그는 철저한 우상화 정책으로, 나라를 북한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발레와 오페라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금지하고, 지방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며 도서관을 폐쇄하는 등 엽기적 행보로 유명합니다.

뚜렷한 후계자가 없는 상태에서 정국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데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에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 나라의 이후를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일부 산간지역에서는 9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콜로라도의 모든 학교가 임시 휴교했고, 덴버 공항은 이틀째 수백 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된 가운데 덴버 시가지는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는데요.

성탄절을 전후해 내린 눈으로는 지난 1982년 이후 최악의 폭설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빼앗아 간 햇볕을 사람의 지혜로 되찾아온 마을이 있습니다.

알프스의 깊은 계곡 지대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비가넬라 마을은 주변의 높은 산들 때문에 겨울철에는 거의 전혀 햇볕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마을의 젊은 시장 피에르프랑코 미달리 씨가 건축가 친구와 함께 기발한 해결법을 찾아냈는데요.

마을 인근 산 높은 곳에 5m 길이, 8m 너비의 대형 거울을 달아 햇볕이 마을로 반사되게 한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1억 3천만 원이 들어간 공사가 끝나자 거대한 거울이 태양 대신 번쩍입니다.

70대 할머니는 겨울에 마을에서 그림자를 본 것은 평생 처음이라며 행복해했습니다.

비슷한 곤경을 겪고 있는 캐나다와 미국, 프랑스의 마을들로부터 시장에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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