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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재경부, '전세난' 대책 엇박자

전셋값 폭등에 공급물량 적어…이사철 겹쳐 '이사대란' 우려

<8뉴스>

<앵커>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집도 없는 데다 전셋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대책은 부처간 불협화음만 키우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24평 전세 가격이 2억2천으로 1년 전보다 무려 5천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그나마 전세물건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가) 2년 터울이기 때문에 올해 많이 나와야 되는데 하나도 없어요, 지금.]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대란은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양은미/공인중개사 : 전세 1억 하던 것이 1억 2~3천까지 오르고 전혀 회전이 안되고 있어요.]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부랴부랴 동향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권오규/경제부총리 :  서민 경제, 민생 경제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밀착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합동조사를 요청했다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근의 전세난은 계절적 요인과 쌍춘년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건설교통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재경부가 필요 이상으로 나선다는 불만까지 나옵니다.

[건교부 관계자 : (재경부가) 자기들 간부회의에서 얘기를 해서 우리들이랑 논의도 전혀 없이 그냥 독단적으로 발표를 해버리고...]

집값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조를 해도 모자랄 판에 두 관계부처 사이에는 잡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결국 서민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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