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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상화 19점 보물 지정예고

<8뉴스>

<앵커>

조선시대의 우리 초상화는 인물에 대한 뛰어난 내면 표현으로 중국과 일본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조선조 초상화 19점이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조선후기 문예부흥의 물꼬를 튼 영조대왕의 21살 왕자 시절 모습.

살아있는 듯 날카로운 눈매에선 총명한 영조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섭취로 턱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조선조 왕족의 공통적인 얼굴 특징도 드러납니다.

임금의 초상인 어진으로는 유일하게 무인의 복장을 한 25대 철종의 그림.

19세기 조선 말 격동의 시기를 암시하듯 칼과 무인복으로 무장한 철종의 초상은 훗날 6.25 전란 당시 피난길 화재로 훼손돼 역사의 아이러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설화에 등장할 만큼 잘 알려진 암행어사 박문수의 예순한살 때 초상은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안휘준/문화재위원장 : 박문수어사의 인자하면서 날카로운 모습이 초상화에 너무나 잘 드러나 있습니다.]

외모보다 인물의 정신세계와 인품을 화폭에 담는다는 '전신사조'의 화풍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들 그림과 함께 18세기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가 그린 문신 채제공 그림과 김홍도의 서직수 초상 등 19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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