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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독일5-[로마-게르만 박물관] 1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7. 독일

1)독일

 2,3,4,5,6,7,8) 쾰른(Cologne) --오늘 이야기

 9,10,11,12,13)베를린(Berlin)

5)쾰른 로마-게르만 박물관(Romisch-Germanisches Museum) 1
  

쾰른에서 대성당과 함께 꼭 놓쳐서는 안되는 유적이 로마-게르만 박물관(Romisch-Germanisches Museum)이다. 박물관을 유적이라 부르는 이유는 로마 시대 유적 위에 박물관을 지었기 때문이다. 대성당(Dom)과 붙어 있는 로마 게르만 박물관은 로마 유적과 관련해서 루브르나 대영 박물관, 또 베를린의 알테스 박물관 못지않은 규모와 가치있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로마-게르만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것은 2차세계 대전이 끝난 1946년 10월이다. 그러나, 그 이전 16c부터 쾰른에 로마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공간은 있어 왔다.   

               <로마-게르만 박물관 전경. ⓒ김문환>


1861년에는 프란츠 발라프의 소장 유물로 발라프-리하르트 박물관이 세워졌다. 마침내 1946년 선대의 이런 유물을 한데 합쳐 로마-게르만 박물관이란 결실을 일궈낸 것이다. 로마-게르만 박물관은 1974년 새건물을 지었다. 이후 유물을 쾰른 중심의 독일 지역으로 제한하지 않고 해외로도 찾아 나섰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로마로부터 유물을 구해왔고, 지난날 쾰른에서 발굴돼 영국이나 미국으로 팔려갔던 유물을 다시 사들여 오기도 했다. 전시내용물이 충실해지면서 본격 로마 박물관으로서 명성을 쌓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박물관 바로 옆에 새로 지은 현대 미술의 요람 루드비히 박물관(Ludwig Museum)터에서 많은 유물이 발굴돼 고스란히 로마-게르만 박물관으로 옮겨지면서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박물관 입구에 이런 저런 유물들을 늘어 놓았다. >  


로마 게르만 박물관에서는 일상 생활에 사용하던 유물을 비롯해 아름다운 조각, 진귀한 장신구등이 탐방객을 로마시대로 안내한다. 모자이크를 탐방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가장 인상적인 포블리키우스의 무덤(Mausolem Poblicius)만 소개하고, 나머지 로마-게르만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의 자세한 면모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포블리키우스의 무덤은 입구를 지나 지하 1층 로마 생활문화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내려가는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가 14.5m나 되기 때문에 지하 1층과 1층을 터서 설치했는데, 자세한 구조를 들여다 보자.

          <입구 가까이에 있는 소품들. ⓒ김문환>


맨꼭대기에 트로이 전쟁에서 조국 트로이가 멸망할 때 식솔(食率)들 이끌고 탈출해 이탈리아 반도 라티움으로 들어왔다는 로마의 시조,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에네아스 가족이 조각돼 있다. 그 아래  코린트 양식의 기둥머리(Capital) 장식이 가족 동상을 받쳐 준다. 기둥머리 밑으로는 언뜻 기와 지붕처럼 보이는 조개껍질 무늬 지붕이 자리하고...지붕의 네귀퉁이를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바다 괴물인 트리톤이 지켜준다. 그 아래 4개의 코린트 양식 기둥이 있고 기둥사이로 무덤의 주인공 입상(立像)이 조각돼 있다. 그 아래층은 건물처럼 벽돌로 들러 싼 현실(玄室)로 이곳에 유골을 안치했다. 벽면에는 무덤 주인포블리키우스의 이름을 새겼다.

<푸른 빛이 발하는 아름다운 이 그릇의 용도는 망자를 화장한 뒤 그 유골을 수습해 담아 두는 항아리. ⓒ김문환>

 <돌 침대. 로마시대 부유층은 이동용 나무침대를 사용했지만, 일반 서민들은 집안에 아예 돌로 침대를 만들어 설치해 놓고 살았다. 요즘 개념으로 하면 집 지을 때 가구를 다 만들어 놓고 들어가는 것인데... 우리는 요즘 로마시대와는 정 반대로 고급 아파트 일수록 가구를 다 갖춰 짓는 추세다. ⓒ김문환>


     <포블리키우스 가족묘. ⓒ김문환>

무덤의 주인공 포블리키우스는 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에 충성하던 5군단 소속으로 있다 퇴역한 뒤 쾰른에 정착해 부를 쌓고 죽은 뒤 이런 화려한 무덤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시기는? 50년 도시이름 CCAA(Colonia Claudia Ara Agrippinensium)가 만들어지기 직전인 41년에서 50년 사이로 보인다. 오피둠 우비오룸 시절이다. 주인공과 함께 딸 파울라(Paulla)를 묻고, 이후에 다른 가족들도 매장하는 가족묘였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족묘의 기원은 로마납골묘를 만들고 가족 구성원들이 사망할 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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