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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 박물관의 '국보 전시회'

<8뉴스>

<앵커>

번듯한 공연장이나 전시장 하나 없어, 문화 불모지대로 불리우는 서울 서남부지역에 국내 최고 수준의 사립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호림 박물관의 국보 전시회를 신우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매화와 대나무가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절묘하게 드러내는 이 백자는 조선초기 청화백자 가운데 최고의 걸작입니다.

연꽃과 물고기, 새가 몽환적 세계를 그려내는 이 자기도 조선초기 박지분청사기를 대표하는 절품입니다.

원나라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은 이 고려 금동불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불화의 화려하고 세밀함이 그대로 조형화됐습니다.

보기 드문 이 명품 문화재들은 서울 신림동 호림박물관이 소장한 국보와 보물 65점 가운데 일부입니다.

사립박물관으로서 첫 손 꼽을만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호림 박물관은 올해 85세인 호림 윤장섭 옹이 세웠습니다.

여전히 기업과 교육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윤 옹이 박물관에 출연한 1만 1천여 점의 유물과 개인재산은 현재 1조원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터뷰는 끝내 사양했습니다.

[윤용이 교수/문화재위원 : 문화의 불모지대인 서울 서남 쪽에 있는 호림 박물관에서는 매우 뜻 깊고 중요한 국보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전시실을 볼 수 있습니다.]

불교 법화경을 1377년 고려 우왕 때 옮겨쓴 이 경전은 조선 세종 때 일본에 기증 됐는데, 윤 옹이 7권 완질을 사들여 왔습니다.

해인사 8만대장경보다 150년 앞선 초조대장경의 인쇄본은 현재 200여축 정도 남아있는데, 그 대부분을 호림박물관이 갖고 있습니다.

문화불모지대에 세워진 호림박물관, 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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