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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막내 맞아" 김영남 씨 모자 상봉

납북 후 28년 만의 만남…메구미 씨와의 딸 은경 양도 나와

<8뉴스>

<앵커>

28년 전 군산 선유도에서 납북된 김영남 씨가 오늘(28일)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노모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눈물바다를 이룬 상봉장의 모습, 먼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8년 만에야 아들을 다시 보게된 어머니 최계월 씨는 차마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최계월/(82) 김영남 씨 어머니 : 어디 보자...]

[김영남(45) : 일 없어(괜찮아). 엄마 막내 맞아.]

고교 1학년, 17의 나이에 북으로 끌려간 아들은 어느덧 45살의 중년이 됐습니다.

누나 김영자 씨도 28년 전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김영자/(48) 김영남 씨 누나 : 목소리도 똑같고, 머리도 똑같고...]

김영남 씨의 눈에도 끝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김영남(45) : 오래오래 사셔야지, 건강하셔서. 막내 아들이 엄마한테 효도 좀 할게.]

김 씨는 노모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하지만 곧 냉정을 되찾습니다.

[김영남(45) : 좋은 날 자꾸 울면 돼? 일 없어, 다친 데 없이 건강하잖아.]

상봉장에는 김 씨의 북쪽 가족들이 함께 나왔습니다.

[김은경/(19) 김영남과 메구미의 딸 : 할머니, 저 은경이입니다. 절 받아주십시오.]

첫번째 부인인 피랍 일본인 메구미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그동안 혜경으로 알려졌던 19살 은경 양.

김 씨가 재혼한 부인 박춘화 씨, 그리고 박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7살 철봉 군도 함께 나왔습니다.

[김철봉/(7) 김영남 씨 아들 : 할머니 김철봉입니다.]

[최계월/김영남 씨 어머니 : 영락없이 아빠구나.]

북한은 김 씨 가족의 상봉을 다른 이산가족들과는 달리 별도의 장소에서 실시했으며, 내일 오후 김영남 씨의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측은 내일 김영남 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김 씨와 메구미 씨에 대해 제기돼 왔던 여러 의혹들을 해명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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