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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 '뒷돈' 받고 급식업체 선정

<8뉴스>

<앵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 간부들이 구내식당 위탁급식 업체를 선정하면서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습니다. 구내식당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쌍용자동차 공장.

하루 6천여 명이 이용하는 대형 구내식당입니다.

점심 한끼 1천9백원.

야식은 2천4백원씩에 단가가 매겨져 있습니다.

연 36억원 이상의 매출이 보장돼 있습니다.

2001년부터 중소 위탁급식업체가 독점 계약해 왔습니다.

선정은 노조 몫이었습니다.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대가로 현 노조위원장 오 모 씨 등 노조간부 3명은 지난 해 1월 노조 선거 직후 리베이트 2억원을 받았습니다.

급식업체는 대신 회사측에 식대를 부풀려 청구했습니다.

6천여 명이 생활하는 이 공장에서 급식업체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최근까지 월 3천만 원씩 모두 13억 6천만 원을 허위로 청구했습니다.

뒷거래의 피해는 회사와 근로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공장 직원 : 금품이 오고 가니까 아무래도 질이 떨어질 수가 있겠죠. 그리고 신경을 덜 쓸 수 밖에 없을 거고... 예견된 거라고 봐야죠, 뭐.]

검찰은 돈을 주고 받은 노조간부와 회사 직원, 위탁급식업체 대표 등 9명을 구속하고 다른 급식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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