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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밧줄려 매달린 채 구조된 도둑

<앵커>

사건취재파일입니다. 오늘도 사건팀 최희진 기자 나왔습니다.

도둑이 119 구조대의 의해 구조되는 일이 어제(25일) 있었는데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다 그렇게 됐죠?

<기자>

네, 119 구조대로서는 구조해 놓고 보니 도둑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전에도 절도 전과가 6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세 차례는 미수였다고 합니다.

먼저 이 용의자의 얘기부터 들어보시죠.

[윤모 씨/피의자 : 매달려서 몇 시간을 있다 보니까 떨어져 죽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올라갈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고...]

용의자 59살 윤모 씨는 어제(25일) 새벽 23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아랫층 집에 침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창문은 모두 잠겨있었고, 밧줄에 매달린 채 드라이버로 창문을 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몇 시간이 지나자 윤 씨는 힘이 빠질 대로 빠졌고 이대로 가다간 떨어져 죽겠다 싶어서 결국 아래쪽을 향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주민이 신고를 했고 윤 씨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절도 미수 혐의로 10개월간 옥살이를 하다 지난 1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전날 술을 마시고 바람 좀 쐬고 싶다면서 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도둑질의 충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또 미수에 그친 윤 씨는 자신의 절도 미수 전과에 한 줄을 추가하면서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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