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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엄마 사랑해요"

<8뉴스>

<앵커>

밸런타인 데이가 꼭 젊은 연인들의 날만은 아닌가 봅니다. 몸이 아파 일찍 철든 어린 환자들이 보내는 초콜릿 선물 이야기.

테마기획, 남주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울음소리와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어린이 병동에 모처럼 진지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초콜릿과 사탕을 담을 종이 상자를 만드는 시간.

고사리 손으로 빳빳한 종이를 접기가 여간 어렵지 않지만, 엄마에 대한 사랑을 담아 꾹꾹 눌러봅니다.

[(엄마한테 왜 초콜릿을 줄까, 민주가?) 사랑하니까...]

혈관이 터지는 병, '자반증'을 앓는 11살 장난꾸러기 남형이.

손과 발에 온통 시뻘건 멍자국입니다.

증세가 악화될까봐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고통스러운데도 엄마 걱정이 우선입니다.

[김남형(11살) : 움직이지 못하고 엄마가 속상해 하는 거요. 그게 마음이 제일 아파요.]

남형이가 선물한 초콜릿에, 어머니는 답답한 병원 생활도 잊고 활짝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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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휴게실 한 켠에는 소박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어린 환자들이 초콜릿 선물과 함께 부모님께 쓴 감사의 편지를 읽습니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밥도 잘 먹을 거예요.]

[아픈데도 잘 돌봐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아픈만큼 훌쩍 커버린 아이들 덕분에 밸런타인 데이는 더 뜻 깊게 다가옵니다.

[윤혜경/어린이 보호자 : 너무 고맙죠. 많이 아픈데도 뭘 만들어서 엄마 아빠한테 해주려고 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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