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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코시안' 차별없는 세상을...

<8뉴스>

<앵커>

우리 농촌 총각과 아시아 여성 사이의 국제결혼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코시안'들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전북 남원으로 시집온 에르마 씨.

6살 준재와 3살 수정이 남매가 해맑게 자라고 있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에르마(25살)/전북 남원시 : 필리핀 사람들 피부가 새카맣잖아요. 아이들은 눈이 예쁘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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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와 승미 등 세 남매를 둔 빅토리아 씨도 한국 농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코시안'인 은미와 승미가 어린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강혜자/어린이집 교사 : 다른 애들보다 오히려 더 공부도 잘하지, 맑고 깨끗하고 정말 착해요.]

두 동남아 출신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식들의 '미래'에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받지않고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혼혈인 가운데 어느덧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코시안은 모두 3만 여명.

특히 농촌총각의 4분의 1이 동남아 여성과 결혼하면서 앞으로 우리 농촌학교 학생 가운데 '코시안' 비율은 급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인스 워드의 신화'를 계기로 혼혈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않으면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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