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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LA 테러 막았다"…뒤늦은 공치사

2002년 비행기 납치폭파 계획, 동남아에서 핵심 용의자 체포

<8뉴스>

<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9.11 사태에 버금가는 대규모 테러를 사전에 막은 적이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미국인들은 깜짝 놀랐고 있지만 야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이 밝힌 알카에다의 테러 대상은 LA에서 가장 높은 310m 짜리 라이브러리 타워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알카에다가 9.11때처럼 지난 2002년 여객기를 납치해 이 건물을 공격하려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9.11테러 주범인 모하메드가 신발폭탄을 이용해 비행기를 납치하고 테러를 감행하려 했습니다.]

이 계획은 그러나 동남아의 한 나라가 핵심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드러나 사전에 좌절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LA 시민 : 빌딩을 폭파하려는 테러 계획을 정부가 미리 좌절시켰다는 걸 알아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왜 이제와서 그런 일을 공개하는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맥컬로프/민주당 전국위 전 의장 : 부시의 발언은 비밀도청 논란의 와중에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테러 경계령을 높인 것 같은 책략입니다.]

AP 통신은 오늘(10일) 백악관이 비밀 도청을 옹호하는 대국민 설득에 나선지 한 달 만에 호의적인 여론이 6%p나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현실이 바로 야당이 뭐라고 하든 테러의 위협을 강조하는 부시 대통령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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