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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일 이사장 "배아줄기세포 현재 없다"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

황우석 교수팀이 배양했다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현재 하나도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2저자인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15일 MBC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가 지금은 전혀 없으며, 이런 사실을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황 교수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BS 1TV '9시 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11개의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9개는 가짜가 확실하며 나머지 2개의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의대 이왕재 연구부학장도 "황 교수팀이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배아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부학장은 서울대의 황 교수팀 줄기세포 진위 의혹 조사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부학장은 "안규리 교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며, 오늘은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표지논문을 장식하며 한국  과학의  위상을 드높였던 황 교수의 연구결과가 '허위'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교수측은 지금은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사이언스에 보고한 11개의 줄기세포 중에서  6개의 줄기세포(2,3,4,5,6,7번)는 만들었으나, 곰팡이 오염으로 모두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줄기세포(8,9,10,11,12번)는 환자 체세포를 줄기세포인  양  가짜로 만들었다고 노 이사장은 말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팀은 힘들게 배양한 줄기세포가 죽자 이후 줄기세포  3개를 더 만들기 위해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에 실패하자 황 교수팀  연구에 실무 연구진으로 참여한 미국 피츠버그대 K연구원에게 데이터 조작을 지시,  K연구원이 찍은 줄기세포 사진 등을 근거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의 이병천 교수는 현재 냉동 보관중인 줄기세포를 꺼내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이날밤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대한 후속  보도를 전격적으로 내보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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