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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화요금이 2천 5백만원

<8뉴스>

<앵커>

가정집에서 전화요금이 2천 5백만원이나 나왔습니다. 고등학생 아들이 중국 유학생과 통화해서 나온 요금인데, 부모는 집을 내놔야 할 형편이 됐습니다.

청주방송, 조용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전화요금 청구서를 받은 46살 박모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달 전화요금이 무려 1천 5백만원.

이번 달에 부과될 요금까지 합쳐 2천 5백만원이 넘습니다.

이 요금은 고등학생인 아들이 중국에 있는 유학생 21살 유모씨와 몰래 통화한 휴대전화 요금입니다.

박군은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유씨와 하루에 3-4시간 많게는 12시간 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박모군/17살 : 재미있는 이야기나 엽기, 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통화요금이 고스란히 박군에게 부과됐습니다.

유씨는 박군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수신자부담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아버지 박씨는 전화요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입주한 1천 9백만원짜리 아파트 전세금을 뺄 생각입니다.

한 달 수입 1백만원과 생활보호대상자 보조금을 합해 1백 5십만원 남짓한 돈이 수입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박모씨 : 나 혼자몸으로 하루 벌어서 여섯 식구 먹고 사는데... 갚으면 좋은데...]

철없는 고등학생 아들의 실수로 여섯식구가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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