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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된 퇴직연금제

<8뉴스>

<앵커>

'퇴직연금' 제도 시행이 이렇게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기업이나 직장인들은 내용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안다고 해도 당장 의무사항이 아닌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도입 자체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퇴직연금을 취급하겠다고 신청한 금융기관은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43곳.

다음달 초 금감위 의결과 상품 약관 심사 거쳐 다음달 중순에는 실제 상품 가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당사자인 근로자들은 아직도 그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한다는 건 들었는데 내용은 잘 모른다.]

[모른다. 전혀 모른다.]

금융기관들은 자금 유치를 위해 뛰고 있지만 중소,영세 기업의 사업주들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김수철/하나은행 신탁부장 : 별도로 사외 예치하는 부분에 대해 자금 압박을 우려해서 소극적.]

당장 시행할 의무도 없는데다가, 퇴직 연금 도입을 위해서는 복잡한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도 일단 지켜보자는 곳이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공기업이 먼저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강익구/한국노총 정책국장 : 노동자에게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어 내년 임단투에서 기존의 퇴직금 제도를 유지하도록 지침을 내릴 것.]

퇴직연금이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인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홍보와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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