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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공간에서 장기간 근무가 스트레스 유발

<8뉴스>

<앵커>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데는, 최전방 감시초소인 'GP'라는 곳의 공간적 특성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극도로 폐쇄적인 근무 환경이지만, 여기에 걸맞는 병사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큰 문제입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P'는 최전방 감시초소로, 비무장 지대 안쪽에 있습니다.

북한군의 침투와 매복에 대비한 경계,감시근무가 주 임무입니다.

장병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반지하로 이뤄진 공간에서 대개 수개월씩 근무합니다.

근무에 나설 때는 실탄과 수류탄으로 무장합니다.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고부대 전직 GP 근무자 : 당연히 답답하죠. 정신착란이 많이 일어나요. 병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어요.]

당연히, 사고 위험도 대단히 높아집니다.

[최혜원/정신과 전문의 : 군대나 교도소 등 폐쇄된 곳에서는 긴장감 압박감 많이 느낄수 있기 때문에 자살이나 폭력,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걸로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GP 근무장병들에게는 특별한 인사관리가 필요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 중대장이 그 사람에게는 욕도 하지말고 쳐다도 보지말라고 했대요. 그 사람만 제대로 관리했으면 이런 대형 사고는 안 일어나잖아요.]

군의 문제사병 대처지침은, '관심 사병을 면담하고 관찰일기를 쓴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사고부대에서도, 모든 책임은 중대장이 맡아야만 했고, 역부족이었습니다.

[유가족 : 이등병이 왔는데 중대장이 (사고 날까봐) 신처럼 모셨다고 그래요.]

모든 장병들의 긴장이 극에 달하는 최전방 근무.

전방 사병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배려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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