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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의장 "과거사법 내년 임시국회서 의장직권 처리"

<8뉴스>

<앵커>

벼랑 끝에 선 여야가 올해 마지막 날까지도 한치의 양보 없는 칼날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꼭 처리해야 할 새해 예산안 등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병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가 아직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무시간째 국회의장석을 점거농성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조금전 농성을 풀고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는 김원기 국회의장이 조금전 8시 20분쯤 기자회견을 열어서 쟁점이 되고 있는 과거사법을 의장직권으로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데 대한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여야는 계속 대치해 왔는데요, 한나라당은 어젯(30일)밤 1차 원내대표 회담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진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을 포함한 일괄타결 방안이 열린우리당의 강경파 의원들에 의해 거부된 것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어젯밤 2차 원내대표 회담에서 과거사법과 신문법 등을 예산안, 그리고 파병연장 동의안과 함께 우선 처리하는 방안이 완전 합의된 것을 한나라당 강경파 의원들이 거부한 데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임 공방 속에 여야 간에 물밑 접촉도 진행되고는 있지만 타협의 물꼬는 쉽게 터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김원기 국회의장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원기 의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국민에게 발표한 사안은 필히 지켜져야 한다며 경호권 발동 가능성까지도 언급했습니다.

[김원기/국회의장 :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가 합의된 사항을 진행하기 위해 법적인 모든 수순을 진행시킬 것이다.]

김 의장은 이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지로 의장석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은 오늘까지 처리하지 못할 경우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거나 이라크 자이툰부대가 불법 주둔군이 되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사안입니다.

김 의장이 과거사법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한나라당이 어떻게 반응하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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