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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 주택가 도로 함몰

<8뉴스>

<앵커>

서울 시내 한복판의 한 주택가 도로가 20미터 가까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것처럼 시내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빌라 옆 도로가 20미터 가까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도로가 꺼지면서 세워졌던 차량들도 함께 굴러떨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도로가 꺼진 것은 오늘(31일) 오전 11시쯤.

공장 건물 공사장의 땅밑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주변 50평방미터 가량의 지반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김주형/서울 구로동: 우르릉 쾅쾅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먼지가 자욱해서... 집 앞의 길이 하나도 안 남은 거예요. ]

바닥이 깎여나간 인근 세개 동 빌라의 주민들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모두 대피했습니다.

땅이 꺼지면서 빌라에 공급되던 전기와 수도도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근처 지반이 약해 공장건물 공사를 반대해 왔으나 구청측이 허가를 내줬다고 주장합니다.

[천병악/주민 : 주민보다 공장이 우선이라니, 그건게 세상에 어딨습니까?]

구청측은 건물공사와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최병인/구로구청 건축과장 : 여기는 중공업 지역이라 문제가 없고...]

서울시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은 새해 첫날을 꼼짝없이 바깥에서 지새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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