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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가 애도의 날 선포

<8뉴스>

<앵커>

스리랑카는 그야말로 온 국민이 피해자요, 유가족의 되어버렸습니다. 절망과 절규가 가득한 가운데 국가 애도의 날이 선포됐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터만 남기고 모든 것이 쓸려간 콜롬보 인근의 모라투와,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흰 깃발이 거리와 폐허 위에 내걸렸습니다.

가족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손녀를 안은 채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다를 쳐다봅니다.

[비올랏/희생자 가족 : 해일에 며느리와 며느리 가족이 도로까지 쓸려가 숨졌습니다.]

다섯살 딜리니는 엄마의 죽음조차 알지 못합니다.

[딜리니 : 엄마는 외국으로 돈 벌러 갔어요.]

이번 참사로 인한 이재민이 백만명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구호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국 민간 단체들은 스리랑카 남부와 동부에서 구호물품 전달과 의료 활동에 나섰습니다.

또 미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지원된 구호품도 도착했습니다.

[닐라라트나/이재민 : 구호 단체가 와서 너무나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의료품과 구호품이 아직도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주홍종/소아과 전문의, 한국기독교연합 봉사단 : 물이 오염이 돼서 전염병 확산이 우려됩니다.]

아직까지 복구와 구호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라자팍세 스리랑카 총리가 난민촌을 둘러보다가 이재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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