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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산호초가 살렸다"

<8뉴스>

<앵커>

한때 국가 존망의 위기를 맞았다고 알려졌던 몰디브는 오히려 피해가 비교적 작았습니다. 섬을 에워싼 산호초를 평소에 잘 관리해 온 덕분이라고 합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도 이번 재앙의 피해지역입니다.

그러나 벌써 이곳에는 여행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쑥대밭이 된 다른 피해국가들과는 딴판입니다.

[림퍼/리조트 매니저 : 리조트를 다시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말끔히 치우고 수리 중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2미터 안팎의 작은 섬들로 이뤄져 이번 해일로 나라가 물에 잠길 것으로 우려됐지만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몰디브 정부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를 철저히 보호했기 때문입니다.

섬 주변 바닷속에 둘러쳐 있는 고리 형태의 산호초군이 거대한 해일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예순아홉 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인접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고 재산피해도 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해일 피해 이후에도 각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60%를 웃돌고 있습니다.

산호초 파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한 고기잡이와 무분별한 해변 개발 등을 철저히 억제해 온 덕분에 몰디브는 재앙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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