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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돌아본 2004년

인기검색어, '로또' '아르바이트' '취업' 순

<8뉴스>

<앵커>

인터넷 세상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인기 검색어와 화제의 사건 등을 통해 2004년을 되돌아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한해 동안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로또였습니다.

로또는 3대 포털사이트 가운데 두 곳에서 1위를 해, 2년 연속 으뜸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또 아르바이트와 취업이 다음에서 인기검색어 1위에, 네이버와 네이트에서는 4위에 올라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인터넷은 현실의 반영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달 초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소극적이던 경찰의 초기 수사 기조를 뒤집었습니다.

지난달 대규모 수능부정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도 인터넷 제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또 미니홈피나 블로그로 무장하고 대통령 탄핵과 총선 같은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에서 여론 주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패러디물 같은 경우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락적 기능을 갖춘 인터넷은 일상의 해우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네티즌들은 개편 초기 서울시 대중교통체계의 혼란을 다양한 패러디로 비꼬았습니다.

한 경제전문 TV의 몇년 전 방송 사고 화면이 인터넷을 통해 되살아나 직장인들에게 모처럼 함박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았습니다.]

인터넷의 역기능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의 이른바 강도 얼짱 신드롬과 2월 교장의 자살로 이어진 중학교 왕따 동영상.

6월 김선일 씨 피살 동영상 유포 등은 인터넷 문화의 그늘이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은 2004년 3천만 명을 넘어선 네티즌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현실을 보는 눈과 귀일 뿐 아니라 현실에 발언하는 또 하나의 입으로 뚜렷하게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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