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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학과 학생 수백명 사실상 '집단 제적'

<8뉴스>

<앵커>

지금의 4년제를 6년제로 늘려 달라며 등록을 거부해 온 한약학과 학생 수백명이 사실상 제적됐습니다. 어쩌다 이런 초유의 집단 제적 사태까지 오게 됐는지.

조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동안 두 차례 연장됐던 한약학과 학생들의 등록마감 시한이 오늘(15일)로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원광대 한약학과 130명과 우석대 100명의 제적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교육부는 한 학기 최저 수업 시간 15주를 채울 수 없는 만큼 제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한약학과 6년제 시행과 한방 의약분업, 한약사의 임의조제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이재준/원광대 한약학과 2학년 : 제적되면 당장 내일부터 학생 신분이 아니지만, 한약학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 싸울 것입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런 요구사항들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김유겸/보건복지부 한약담당관 : 한약과의 6년제가 필요한지 아닌지의 연구조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학교 측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적당한 학생들이 내년에 재입학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남아있지만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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