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통기한 지난 중국산 김치로 라면용 블록 만들어

<8뉴스>

<앵커>

말린 김치를 얼려서 네모나게 만든 라면용 김치 블록을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김치로 만든 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사람 몸에는 괜찮다는 설명인데, 소비자들의 찜찜함은 가실리가 없습니다.

심석태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에 있는 김치 블록 생산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김치 38톤으로, 백만 개가 넘는 라면용 김치 블록을 생산했습니다.

수입업자가 정한 유통기한을 50일이나 넘긴 김치도 사용됐습니다.

이런 김치 블록은 컵라면을 만드는 유명 라면업체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공급됐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김치 블록들은 실제로 국산 김치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중국산 김치로 만든 김치 블록들은 이미 올해 초까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업체 대표 : 그때 가격이 비싸서 그랬다. 배추 값이 너무 올라서 그랬다.]

서울에 있는 이 업체는 중국산 농산물로 이유식 원료로 쓰이는 조·수수 분말 등을 생산했습니다.

검찰은 77톤의 분말이 국산으로 둔갑돼 공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수입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였다가 적발된 업체는 스무 곳에 달합니다.

[오재석/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계장 : 수입하는 것들은 국내산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재고분이 수입되기 때문에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법원은 업주들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다며 모조리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단속 따로, 처벌 따로, 애꿎은 소비자의 불안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