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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비준안 국회 통과

비준안 제출 7개월 만에...

<8뉴스>

<앵커>

한국과 칠레간의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이 우여곡절끝에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비준안을 제출한지 7개월 만입니다.

먼저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관용/국회의장 : 대한민국 정부와 칠레 정부간의 FTA 비준 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재석 2백34명에 찬성 백62표, 반대 71표, 그리고 기권 1표.

한-칠레간 FTA 비준 동의안이 지난해 7월 국회에 제출된지 일곱달만, 네번째 시도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투표는 지난 9일 결의에 따라 기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농촌출신 의원들은 정부의 추가대책 약속과 이번에도 실패하면 정치권 전체가 설 땅을 잃게 된다는 당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물리적 저지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FTA 이행을 위한 관세특례법, 농어업인 부채경감특별법, 그리고 농어민 삶의 질 향상 특별법 등 농촌지원 3대 특별법도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비준안이 통과되기까지 국회는 숨가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는 협박에 가까운 표 단속에 나섰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당론에 따르지 않는 분이 나올경우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책임을 묻겠습니다.]

절박한 심정은 정부가 더해 고 건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투표하는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개표 결과 한나라당에서 31표, 민주당에서 29표, 그리고 열린우리당에서 3표의 반대표가 나왔습니다.

농촌출신 의원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서울 출신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민주당 추미애, 심재권 의원이 소신에 따라 반대 대열에 합류했고 자민련에서는 전국구 출신인 조희욱, 안대륜 의원 2명만비준안에 찬성했습니다.

비준안은 통과됐지만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권의 리더십 실종과, 국익보다 표를 우선시한데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정치권에 상당 기간 부담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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