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우승 특검보 전격 사퇴

특검 최대 위기 직면

<8ㅠ스>

<앵커>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특검팀이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3명의 특검보 가운데 1명이 파견 검사와의 갈등을 이유로 오늘(16일) 특검보직을 사퇴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측근 비리 가운데 썬앤문 그룹 사건을 수사해오던 이우승 특검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특검보는 대검에서 파견된 검사가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우승/특검보 : 파견 검사 등 수사 관련자들이 수사 거부와 교묘한 수사 방해로 인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게됐기 때문입니다.]

이 특검보는 또 거짓말을 일삼는 피내사자를 발로 두 차례 찬 것을, 김검사가 폭력 수사라고 트집잡아 대검에 보고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파견 검사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진흥 특검은 오히려 자신의 수사권을 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특검은 이 특검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 특검보에 대한 해임을 요청했습니다.

[김진흥/특검 : 검찰의 조직적인 수사 방해를 인정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이 특검보에 의해 수사 방해자로 지목된 김광준 검사도 "대검에 보고를 하거나, 폭행 문제로 수사관을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뒤숭숭한 특검내 분위기와 이 특검보의 가혹 행위 주장에 대한 진위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특검팀의 수사는 차질을 빚게됐습니다.

특히 이 특검보가 수사를 지휘했던 115억원의 농협 사기 대출 사건과 이광재씨와 관련된 의혹 수사는 중단 위기를 맞았습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 청탁 수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막을 내려야 할 형편에 놓였습니다.

별다른 수사 성과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사퇴 파동까지 일어나면서 수사 기간 연장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